전체 글88 고등학생이 쓴 70년대 독자투고, 지금 읽어보니… 1970년대, 산업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던 대한민국. 그 속에서 고등학생이었던 누군가가 잡지 한 편에 조심스레 마음을 담아 보냈다. 당시엔 평범했을 수도 있는 글이, 지금 다시 읽어보면 신선한 감동과 시대적 공감, 그리고 잊고 있던 무언가를 되찾게 만든다. 오늘은 그 시절 독자투고를 읽으며, 우리 부모님의 청춘과 대한민국의 변화를 되새겨본다. 1. 낯설지만 정겨운 문장들 – 그때 고등학생의 진심독자투고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하루하루가 참 빠릅니다. 아침 조회를 마치고 다시 해가 지기까지는 어느새, 또 하루가 흘러 있지요.”이 문장을 읽는 순간, 우리는 1970년대 고등학생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금의 10대와는 또 다른 진지함, 성숙함, 그리고 ‘사회’에 대한 고민이 문장.. 2025. 4. 22. 옛날 신문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는 시대의 변화 신문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기록입니다. 특히 ‘광고’는 상품을 알리는 목적 외에도 당대의 가치관, 소비 형태, 유행, 기술 수준 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글에서는 옛날 신문 광고들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다양하게 변해왔는지를 살펴보며 시대의 흐름을 조명해보려 합니다. 1. 건강보조제와 만병통치약 광고 – 과학보다 믿음이 우선이던 시절1950~60년대 신문 광고를 살펴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만병통치약’류의 제품입니다. 대표적으로 '인삼정', '자양강장제', '정력제'와 같은 제품들이 온갖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하는 광고들이 많았습니다.이 당시에는 현대적인 의학 지식이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기 때.. 2025. 4. 18. 30년 전 오늘, 대한민국은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역사를 돌아보는 일은 단순한 추억 여행이 아닙니다. 과거의 흐름을 되짚어보며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귀중한 시간이죠. 오늘은 1995년 4월 17일, 바로 30년 전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그날의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일상 속 이야기까지 살펴보며, 그 시대의 숨결을 다시 느껴봅니다. 1. 정치의 변화, 새로운 시대의 도래1995년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해였습니다. 민주주의가 본격적으로 뿌리내리기 시작한 시기였죠. 당시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으로, ‘문민정부’라는 이름 아래 군부 중심의 정치 문화를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1995년 4월은 특히 지방자치제의 부활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던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6월에.. 2025. 4. 17. 90년대 잡지에서 찾은 '그 시절 청춘들의 고민' 저마다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 청춘들의 고민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자라나는 환경들이 달라지면서 같은 청춘의 시기에도 하는 고민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90년대 청춘들의 고민들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1. 첫 번째 고민: “사랑은 타이밍이라는데, 그는 왜 내 맘을 몰라줄까?”1990년대 잡지의 고민 상담 코너를 펼치면, 가장 많이 보이는 사연 중 하나가 바로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캠퍼스에서 마주치는 선배’, ‘친구처럼 지내는 동아리 오빠’,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는 그 사람’… 당시의 청춘들은 우연한 스침 속에서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연은 짝사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죠.“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는데, 내 마음이 들킬까 봐.. 2025. 4. 16. 1980년대 신문 속 물가 수준,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요즘 불경기 속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럼 물가는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을 하고 싶으면 지난 과거의 물가를 함께 비교하면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오늘은 80년대의 물가를 알아보면서 지금의 물가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1. 신문으로 돌아본 1980년대, 그 시절 가격표1980년대는 대한민국의 격동의 시기였습니다.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서울올림픽(1988)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개발이 활발했던 시대죠. 당시 신문을 들여다보면 경제 뉴스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광고 속 가격표’입니다.예를 들어, 1983년 지면에 실린 식품 광고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격이 등장합니다: - 라면 1봉지: 80원 - 짜장면 1그릇: 500원 - 시내버스 기본요금: 120원 .. 2025. 4. 15. 한반도에도 ‘골든시티’가 있었다? 사라진 왕국과 고대 도시의 흔적 한국사 속에는 화려한 도시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왕국들이 존재했지만, 오늘날 그 흔적은 점차 잊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고학과 역사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들은, 한반도에도 ‘골든시티’라 불릴 만한 도시들이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그 찬란했던 옛 도시들의 흔적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되짚어보겠습니다. 1. 황금의 나라, ‘금관가야’ – 진짜 한반도의 골든시티?가야는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와 함께 존재했던 연맹체 왕국입니다. 그중에서도 금관가야(김해)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금관가야는 풍부한 금 자원을 기반으로 한 고대 문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외 교류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보였습니다.1980년대 이후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황금 장신구, 금.. 2025. 4. 14. 한국사 속 ‘억울한 죽음’ – 누명을 쓰고 희생된 인물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은 종종 조명받지 못한 채 묻히기 쉽습니다. 한국사에도 권력의 음모, 정치적 희생양, 또는 시대의 한계 속에서 누명을 쓰고 생을 마감한 인물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몇 명을 소개하며, 그들의 삶과 억울한 죽음을 돌아보려 합니다. 1. 조선 최고의 명재상, 조광조 – 개혁가에서 역적으로조광조는 중종 시대 대표적인 사림파 인물이자, 조선 유교 정치 개혁의 선두주자였습니다. 그는 현량과를 통해 신진 관료들을 등용하고, 향약과 소학을 보급하며 백성 중심의 이상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지나치게 이상적인 개혁은 기득권 세력인 훈구파의 반발을 샀고, 결국 '기묘사화'라는 정치적 숙청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기묘사화는.. 2025. 4. 13. ‘유령이 출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한국의 흉가와 전설 대한민국 곳곳에는 과거의 비극적 사건이나 전설이 얽혀 있는 장소들이 있습니다.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는 ‘유령이 출몰했다’, ‘밤마다 괴성이 들린다’는 등의 미스터리한 목격담이 담겨 있죠.오늘은 한국에서 흉가로 불리는 대표적인 장소들과 그에 얽힌 전설과 기록을 통해, 현실과 오컬트의 경계선을 따라가 봅니다. 1. 곤지암 정신병원 – 한국의 대표적인 흉가위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곤지암 정신병원은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흉가로 손꼽히던 장소입니다.1990년대 중반까지 운영되다가 폐업된 이 건물은, 이후 철거되기 전까지 심령현상 탐험의 성지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 “진료를 받던 환자들이 하나둘 사망했다는 괴소문”, - “의료진이 사라졌다는 전설” 등 미스터리한 소문이 떠돌았고,.. 2025. 4. 11.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