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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신문 속 물가 수준,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by 행복한달조 2025. 4. 15.

요즘 불경기 속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그럼 물가는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을 하고 싶으면 지난 과거의 물가를 함께 비교하면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80년대의 물가를 알아보면서 지금의 물가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대 신문 속 물가 수준, 지금과 얼마나 다를까?
물가상승

1. 신문으로 돌아본 1980년대, 그 시절 가격표

1980년대는 대한민국의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서울올림픽(1988)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개발이 활발했던 시대죠. 당시 신문을 들여다보면 경제 뉴스와 함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광고 속 가격표’입니다.

예를 들어, 1983년 <동아일보> 지면에 실린 식품 광고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격이 등장합니다:

 - 라면 1봉지: 80원

 - 짜장면 1그릇: 500원

 - 시내버스 기본요금: 120원

 - 대학등록금(국립대 연간): 약 15만 원

 - 아파트 분양가(서울 마포 25평형): 1,900만 원

지금 시점으로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금액이지만, 당시에는 이마저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기사들이 많았어요.

특히 라면은 국민 간식이자 서민음식으로, 가격이 오를 때마다 사회적 이슈가 되곤 했습니다.
신문 기사 제목을 빌리자면 “서민의 친구, 라면값 또 인상”이라는 문구가 자주 보였죠.

 

2. 당시의 월급과 비교해 보면?

물가만 보면 ‘모든 게 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당시 사람들의 소득 수준과 비교해 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1985년 기준, 공무원의 평균 월급은 약 15만~20만 원, 대기업 신입사원은 약 25만 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시를 하나 들어볼까요?

1) 1985년

마포구 아파트 25평: 1,900만 원

대기업 신입사원 월급: 25만 원
→ 월급 76개월치 = 약 6년 4개월치 월급으로 내 집 마련 가능

 

2) 반면 2025년 현재:

서울 평균 아파트 25평: 약 12억 원

대기업 신입사원 월급: 400만 원
→ 월급 300개월치 = 약 25년 치 월급

물론 비교 방식에는 여러 해석이 필요하지만, ‘내 집 마련의 체감 거리’만 놓고 보자면 지금보다 1980년대가 훨씬 현실적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생필품 가격의 추이와 생활 방식의 변화

신문 광고에서는 세제, 치약, 담배, 소주 등 생필품 가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85년 기준

 - 소주 1병: 300원

 - 담배(88): 450원

 - 우유 1팩: 130원

 - 대형세제(1.2kg): 1,200원

지금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소득 대비 이런 물건들도 “비싸다”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죠. 실제로 비누 1장 아껴 쓰기 캠페인 같은 절약 운동이 활발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은 “소원 목록 1순위”였어요.
신문 광고 문구 중 하나는 이랬습니다.
“아버지 월급으로 냉장고 사는 시대, 진정한 가족의 기쁨을 드립니다”

이처럼 가격 그 자체보다도, 당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기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물가 비교라 할 수 있습니다.

 

4. 마무리하며: 단순한 숫자 너머의 이야기

1980년대 신문 속 가격표는 그저 과거의 숫자 나열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한 세대의 삶의 방식, 가치관, 사회 구조가 담겨 있어요.

그 시절을 살았던 부모님 세대에게 직접 물어보면, 가격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500원이면 짜장면 먹고, 버스 타고, 남은 돈으로 과자도 샀지”
라는 말에는, 단순히 물가가 싸다는 의미를 넘어서 ‘삶의 여유와 리듬’이 느껴집니다.

지금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며 그 시대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