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우리는 매달 서점에서 발매되는 연예 잡지를 손꼽아 기다리곤 했습니다. 스타들의 인터뷰, 최신 유행 패션, 사인 사진, 심지어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까지 담긴 잡지는 그야말로 팬들에게 보물 같은 존재였죠. 당시 잡지의 한 면을 장식했던 연예인들, 그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과거를 추억하며, 당시 주목받던 스타들의 현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그 시절 '얼짱 스타', 지금은 CEO?
2000년대 초반 '얼짱 열풍'은 사회적인 신드롬이었습니다. 특히 ‘잡지 모델’로 이름을 알리며 방송계에 진출한 인물들이 많았죠. 대표적으로는 박한별, 구혜선, 남상미 등이 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이들은 교복 화보로 큰 주목을 받으며 방송 출연까지 이어졌습니다.
구혜선은 연기 활동을 넘어 감독, 작가, 작곡가로 변신하며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영화 <요술>, <다우더> 등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고, 전시회도 열며 미술 작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박한별은 결혼 후 제주도로 이주해 조용한 삶을 살고 있으며, 카페를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상미 역시 배우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다가 결혼과 육아에 집중하며 잠시 연예계를 떠나 있죠.
이처럼 한때 잡지를 장식하던 얼굴들이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 1세대 아이돌, 지금은 방송인 혹은 유튜버?
HOT, 젝스키스, 핑클, S.E.S 같은 1세대 아이돌은 잡지 표지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스타들입니다. 당시 팬클럽 회원들이 잡지 광고를 스크랩해 모으기도 했죠. 그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강타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이사직을 맡아 후배 아이돌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젝스키스의 은지원은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 <짠내투어> 등을 통해 예능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핑클의 이효리는 현재 제주도에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며, <효리네 민박>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S.E.S 출신 유진은 배우로, 슈는 유튜버로 활동 중입니다. 물론 한때 논란이 있었던 멤버들도 있었지만, 많은 1세대 아이돌들이 유튜브, SNS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잡지를 통해 스타를 만났던 그 시절, 지금은 화면 속 다양한 콘텐츠로 그들의 삶을 엿보고 있네요.
3. 잡지 전성시대의 청춘스타, 지금은 중견 배우로
2000년대 초 청춘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잡지에는 드라마 주연 배우들의 화보가 연일 실렸습니다. 장나라, 소지섭, 송혜교, 비 등의 스타는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았죠.
장나라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에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소지섭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진중한 배우의 이미지를 굳혔고, 최근에는 결혼 후 가정적인 이미지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송혜교는 여전히 톱스타 반열에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죠. 넷플릭스 드라마 등에도 출연하며 글로벌 팬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는 가수, 배우, 그리고 레이블 대표로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며, 김태희와의 결혼으로 '완벽한 인생'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과거 잡지 속 ‘풋풋한’ 모습에서 이제는 중후함과 노련함이 느껴지는 배우로 성장한 이들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4. 잡지에서 사라진 스타도 있지만, 잊히지 않는 추억
반면에 어떤 스타들은 방송 활동을 줄이거나 은퇴해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된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여전히 잊지 못할 추억의 인물들입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이요원, 김민희, 이나영 등도 한동안 잡지와 광고를 장악했던 인물들입니다. 지금은 대중 매체에서 자주 보이지 않지만, 그들이 남긴 이미지와 감성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정현은 한때 가요계를 뒤흔든 파격적인 이미지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연기자로 변신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 중입니다.
잡지 전성기 시절의 인물 중 일부는 SNS나 유튜브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조용히 소통하고 있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은 달라졌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존재감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5. 마무리하며: 추억을 되새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그때 그 시절”의 잡지를 펼쳐보면, 여전히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아날로그적 감성 속에 담긴 연예인의 사진 한 장이, 우리의 청춘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시간이 흘러 그들은 중년이 되고, 팬들 역시 성장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시절 잡지 속 스타들은 언제나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추억을 공유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스타들 역시 언젠가 우리의 ‘옛날 잡지 속 인물’이 될지도 모릅니다.